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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걱정 없다. 워커 로켓(27·미국)이 프로야구 EL 먹튀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계보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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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EL 먹튀 올해는 로켓이 승리 배송

나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기자분들께 사과하고 EL 먹튀 싶다. 대회 측에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대회가 끝난 뒤 이야기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썼다. 그러나 동시에 "선수의 인터뷰가 대회 의무 조항인 것은 다소 구식인 규정"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기량, 인기, 수입 모두 톱클래스를 자랑하는 슈퍼스타다. 2018년 US오픈을 시작으로 2019년 호주오픈, 2020년 US오픈, 올해 호주오픈 등 네 차례 메이저대회 단식에서 우승했다.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여성 스포츠인 최다 수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테니스 특급 스타들도 오사카의 결정에 지지를 보냈다. 테니스 스타 윌리엄스 자매 중 동생 서리나는 언론 인터뷰에서 "나도 그런 경험을 했기 때문에 나오미를 이해할 수 있다. 그를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고, 언니 비너스는 오사카의 인스타그램에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 건강 관리 잘하고 곧 다시 우승하러 돌아오라"는 댓글을 달았다. 여자 테니스의 전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도 트위터에 "나오미가 괜찮기를 바란다. 운동선수는 자신을 돌봐야 한다고 배웠다. 우리 모두 너를 응원하고 있다"고 썼다.  

 

다른 종목 선수들 역시 오사카에게 힘을 실어줬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스테판 커리는 트위터에 "이런 결정(기권)을 하지는 말았어야 했다. 하지만 힘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을 보호하지 않을 때, 가장 확실한 방법을 선택한 건 충분히 인상적이다. 존경을 보낸다"고 적었다. 육상 최고 스타인 우사인 볼트는 오사카의 인스타그램 댓글에 기도하는 손 모양의 이모티콘 3개를 나란히 찍어 간접적으로 응원했다.  

 

프랑스 테니스협회는 이와 관련해 "오사카가 빨리 회복해서 내년에 다시 만나기를 기원한다. 선수들이 대회 기간 언론 관계를 포함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더 신경 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농사를 잘 지었다. 더스틴 니퍼트, 조쉬 린드블럼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지난해에도 라울 알칸타라가 20승을 올렸다. 포스트시즌에는 크리스 플렉센이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 뒤 알칸타라는 일본 한신 타이거스로, 플렉센은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로 각각 떠났다. 두산 투수진에 공백이 생기나 했다. 올해도 1선발 걱정이 없다. 플렉센과 뉴욕 메츠에서 함께 뛰었던 로켓이 에이스 역할을 한다. 올해 10경기에서 5승 3패(다승 공동 4위), 평균자책점 1.91(1위, 31일 현재)이다. 어린이날 LG 트윈스전(6이닝 5실점)을 빼고는 전 경기를 1실점 이하로 막았다.

 

로켓(Lockett)은 ‘로켓(rocket)’처럼 빠른 공을 던진다. 패스트볼 평균 속도가 시속 148.1㎞(스탯티즈 기준)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 위즈), 애런 브룩스(KIA 타이거즈)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르다. 큰 키(1m 96㎝)에서 내리꽂기 때문에 타자는 더욱 때려내기 힘들다.

 

로켓이 데스파이네나 브룩스와 다른 점은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가 아니라는 거다. 직선에 가깝게 날아가는 포심 패스트볼로 윽박지르는 대신, 무빙 패스트볼로 빗맞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유형이다. 탈삼진 순위(46개)는 10위 안에 들지 못한다.

 

MLB에서는 직구 구속이 평균 이하였던 로켓은 지난해 변화를 시도했다. 포심 패스트볼을 줄이고, 살짝 가라앉는 투심 패스트볼과 우타자 몸쪽으로 살짝 꺾이는 컷 패스트볼 비율을 높였다. 사실 로켓은 제구가 좋은 편이 아니다. 미국에서는 볼넷을 피하려고 가운데로 던지다가 장타를 허용하곤 했다. KBO리그에는 MLB 수준의 파워 타자가 많지 않다. 스트라이크존 가장자리로 던져야 하는 부담이 줄었다.

 

투심을 활용해 만들어낸 땅볼 타구는 두산 야수진이 척척 아웃 카운트로 연결한다. 로켓은 “두산 야수들은 실력이 굉장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켓은 또 타자가 패스트볼 계열을 노릴 때면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한다.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로켓은 자신의 무기를 마음껏 활용했다. 2회 2루수 강승호가 땅볼을 놓치는 실수가 나와 2사 1·2루에 몰렸으나, 1루 땅볼을 유도해 위기를 벗어났다. 21개의 아웃 카운트 중 절반이 넘는 11개를 땅볼로 잡았다. 두산은 로켓이 7이닝 3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한 가운데, 양석환과 김인태의 홈런까지 묶어 4-2로 승리했다.

 

LG는 키움 히어로즈를 8-2로 이겼다. LG 앤드류 수아레즈가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수아레즈는 원태인(삼성), 김민우(한화)와 함께 다승 공동 1위(6승)가 됐다.


“마치 영화 속 주인공 같았다. 그는 마법처럼 상대를 제압했다.” 독일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30일(한국시각) 스승이자 명장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토마스 투헬(48·독일) 첼시(잉글랜드) 감독을 이렇게 묘사했다.

 

첼시는 이날 포르투갈 포르투 에스타디오 드라강에서 열린 2020~21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1-0으로 이겼다. 전반 42분 첼시 카이 하베르츠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첼시는 2011~12시즌 이후 9년 만이자, 구단 통산 두 번째로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를 들어 올렸다. 투헬은 감독이 되고서야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을 맛봤다.

 

투헬과 과르디올라는 일종의 사제지간이다. 투헬이 도르트문트를 이끌던 시기(2015~17년), 과르디올라는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13~16년)이었다. 치열한 지략대결 끝에 우승컵은 매번 과르디올라가 가져갔다. 과르디올라는 이미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에 빛나는 명장이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즌 2승 도전에 다시 실패했다.

 

김광현은 3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09에서 3.65로 상승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포수 야디어 몰리나를 포함해 주전 야수들이 대거 빠졌다. 딜런 카슨이 선제 솔로 홈런을 때리는 등 1, 2회에 1점씩 올렸지만 그게 전부였다. 반면 김광현은 애리조나 타선에게 연이어 안타를 허용했다. 9안타는 MLB 데뷔 이후 개인 최다다.

 

김광현은 1회 카슨 켈리에게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무실점했다. 그러나 2회 2사 이후 닉 아메드에게 3루타, 팀 로카스트로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내줬다.

 

3회엔 1사 이후 케텔 마르테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마르테는 김광현의 체인지업이 가운데에 몰리자 놓치지 않고 중견수 방면 깊숙한 곳으로 날려보냈다. 수비 실책이 나와 추가실점할 위기에 몰렸지만 크리스티안 워커를 상대로 유격수 앞 땅볼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4회에 다시 실점했다. 선두타자 조시 레딕에게 2루타를 내줬고, 아메드에겐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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