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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날은 그라운드의 시인 못하는 베트맨 구매 날은 sy발놈이 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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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서 야구를 보려면 아직 많이 베트맨 구매 불편하다. 모든 야구장에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 도입됐다. 사전에 QR코드를 발급받고 스캔을 받아야 입장할 수 있다. 입구에서 발열 체크와 문진표 작성도 거쳐야 한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오더라도 나란히 앉을 수 없다. 단체 응원이나 육성 응원도 할 수 없다.

 

그럼에도 선수와 팬은 이제 한 공간에서 교감할 수 있는 것만으로 반갑다. 오후 4시50분, 두산과 LG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나섰다. ‘일당백’ 관중이 보내는 환호는 예상보다 더 크고 우렁찼다. 개막 후 83일 만에 팬들 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선수들은 관중석을 둘러보며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모처럼 ‘랜선 응원’의 허전함에서 벗어난 응원단도 신나게 흥을 돋웠다. 팬과 함께하는 진짜 ‘프로야구’가 시작됐다.

 

이후 득점 소강상태에 접어든 경기는 7회초 반전을 맞았다. LG 선두타자 김민성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 후속타자 김호은의 2루수 땅볼 때 두산 2루수 최주환이 포구 실책으로 주자 두 명을 모두 살려줬다. 

 

1사 1·3루서 유강남이 좌중간으로 적시타를 쳤고, 3루 주자는 물론이고 1루 대주자 김용의까지 빠른 발로 홈에 파고 들어 2점을 만들어냈다. 정주현은 바뀐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우월 적시 3루타를 때려내 다시 유강남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9회말 1사 2루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1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1사 1·2루서 오재원을 유격수 병살타로 솎아내고 77일 만에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LG 정주현은 적시 3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오지환은 역대 23번째 200도루 고지를 밟았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6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2자책점)으로 잘 던지고도 통산 12경기 만에 LG전 첫 패전을 안았다. 

 

한편 KIA 타이거즈는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최형우의 2타점 쐐기 적시 2루타를 앞세워 8-5로 이겼다. 4연승. 키움 히어로즈에 게임차 없이 승률 4리 앞선 3위를 유지했다. 일요일 경기 9연패 사슬도 끊었다. 반면 갈 길 바쁜 삼성은 4연패에 빠져 승률 5할이 위태로워졌다. 

 

SK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두 경기 연속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 게임차도 7.5경기까지 벌어졌다. 한화는 다시 8연패 늪에 빠져 승률이 0.246(17승 52패)로 더 떨어졌다. 

 

키움은 26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1로 이겨 4연패를 끊었다. 타선이 1회에만 5점을 뽑아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조기 강판 변수를 무사히 해결했다. 

 

KT 위즈는 장성우의 역전 결승타와 타선의 홈런 세 방을 앞세워 1위 NC 다이노스를 5-4로 꺾었다. NC와 3연전 위닝시리즈는 올 시즌 처음이다. 

 

올 시즌 KBO리그 에이스로 떠오른 NC 선발 구창모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공 115개를 던지면서 7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이 역전을 허용해 시즌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양희영과 신지은 등은 LPGA 투어 개막을 학수고대하고 기다렸다. 올해 새내기인 전지원과 손유정 등도 LPGA 투어에 올인한다. 

 

전지원은 “1월 열린 빅 오픈 참가 이후 대회가 없어 아쉬웠는데 시즌이 재개되니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2부 투어에서 돌아온 곽민서와 지난해 기대만큼 성적이 안 난 전영인 등도 이번 기회를 꼭 잡아야 한다.

 

박인비는 관망파다. 7월에 열리는 미국 2개 대회는 불참하지만 8월 중순 영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인 AIA 여자오픈에 참가한다. 박인비는 영국에서 미국으로 직행에 월마트 챔피언십에도 참가한다. 김세영은 한국 대회에서 함께 하기 위해 불렀던 미국인 캐디 폴 쿠스코를 돌려보냈다. 서서히 LPGA 투어 경기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김시우(25)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3M오픈에서 공동 46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이클 톰슨(35·미국)이 7년4개월 만에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김시우는 27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로 1타를 잃어 합계 8언더파에 그치면서 공동 46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 공동 19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아 10위권 진입을 기대했지만 샷이 흔들렸다. 4라운드 드라이브샷 정확도 50%, 그린 적중률 61.1%로 저조했다. 14번 홀까지 2타를 잃었던 그는 15·16번 홀 연속 버디로 타수를 만회하는 듯 했다. 그러나 18번 홀(파5)에서 4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놓고 끝내 보기를 적어내면서 순위 상승을 하지 못했다.

 

“나 빼고 다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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