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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감독은 진지했다. 그날 경기에서 오토 벳 먹튀 존 맥긴이 잠깐 숨을 돌린 적이 있나 클롭은 궁금해 했다. 

진짜다. 클롭은 진지했다. 그래서 그 때문에 클롭은 같은 국가대표팀 동료인 로버트슨에게 맥긴에 대해 질문을 쉴 새 없이 쏟아냈다. 

아스톤 빌라가 리버풀을 7:2로 대파한 뒤 스코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두 선수가 만났다. 로버트슨과 맥긴은 그 날 경기와 클롭에 대한 이야기로 대화를 나눴고, 다른 리버풀 선수들도 맥긴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맥긴은 잉글랜드 최상급에 속하는 한 구단이 고려하는 대상으로 올라섰다. 2019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격찬하는 등 맨유의 주목을 받았던 맥긴은 이제 클롭과 리버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이적설이 흘러나오면 해당 선수의 지분을 보유한 구단은 불안감에 싸이기 마련이지만, 아스톤 빌라는 더 이상 셀링클럽이 아니다. 

2018년 나세프 사위리스와 웨스 에덴스가 구단을 인수한 후 우수한 선수들을 잔류시켜 낸 아스톤 빌라는 올해 여름 그 어떤 핵심 선수도 이적시킬 생각이 없다. 

맨시티의 잭 그릴리쉬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짙어지는 등 그릴리쉬의 상황은 약간 미묘하게 다르긴 하다. 그릴리쉬의 야망은 구단의 현실적인 목표를 능가하는 만큼 이적료 신기록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부분을 아스톤 빌라는 깨달았지만, 맥긴에 대해서는 위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거나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 

설령 아스톤 빌라 측이 맥긴에 대한 관심을 입수한다 해도, 입찰 시작 가격은 무조건 45m-50m파운드부터 시작될 것이다. 아스톤 빌라가 2018년 여름 하이버리언에서 2.75m파운드에 영입했던 맥긴을 얼마나 높이 평가하는지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긴을 향한 리버풀의 관심은 정말 진심이다. 다만, 관심은 관심일 뿐 맥긴의 영입 절차를 밟는 건 다른 차원의 문제다. 

지난 주말 리버풀이 맥긴에게 20m파운드를 제의했다는 언론의 보도는 가능성 자체가 없다. 

리버풀을 7:2로 대파했을 때 엄청난 경기력을 맥긴이 보여줬든, 클롭이 맥긴에게 정말 관심이 많든 이와 무관하게 맥긴은 작년 12월 아스톤 빌라와 5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맥긴은 몸값은 지금같은 경기력만 유지하면 상승할 일만 남은 것이다. 이를 반증하듯 소속 구단과 소속 국대에서 맥긴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게다가 바이날둠의 대체자를 확보해야 하는 리버풀이 추가로 영입을 하려면 전력 외 자원을 매각해야 한다. 선결조건인 것이다. 

리버풀이 그루이치, 오리기, 해리 윌슨, 니코 윌리엄스 같은 선수들을 매각해 이적 예산을 창출하면 전망이 달라지긴 할 것이다. 허나 현재 리버풀 고위 소식통들은 리버풀이 중앙 미드필더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시장에 뛰어든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헨더슨이 복귀했고, 파비뉴도 지난 시즌보다 중원에서 출전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티아고도 전보다 더 많은 역할을 부여받는 등 클롭은 질적으로 우수한 자원들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비록 나비 케이타와 체임벌린은 근심의 대상이지만 말이다. 

로버트슨과 절친인 맥긴은 소속된 구단에 활력과 열정을 불어넣어주며, 리더쉽도 갖춘 선수다. 지난 시즌 딥라잉 포지션에서 창출한 득점들도 그리 나쁜 편이 아니었다. 

리버풀이 바이날둠의 대체하는 과정에서 맥긴의 이름 두 자가 다시금 흘러나올 가능성이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 맥긴이 지닌 볼 배급과 전진 패스 등 장점과 여러가지 이유 때문이다. 

맨유도 맥긴에게 계속 관심을 피력하고 있다. 맨유에서 맥긴의 이름 역시 종종 거론된다. 지금으로선 맨유가 맥긴의 영입을 시도할 거란 기미는 보이지 않지만 말이다. 

물론 위와 같은 이적설을 잠재우고 맥긴을 잔류시킬 수 있는 입지에 위치해 있는 구단은 아스톤 빌라다. 

맥긴에 대한 리버풀의 관심은 짙어지겠지만, 맥긴은 다음 시즌 아스톤 빌라의 유럽대항전 진출에 초점을 맞춰 놓은 아스톤 빌라 소속 선수다.